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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의 투병기록/일상의 틈

그 말은 오래 남았다

by 모니카 쩡 2025. 12. 28.
그 말은 오래 남았다

저녁을 먹고 나서
아이들이 각자 할 일을 하던 시간이었다.
막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을
나는 괜히 오래 붙잡고 있었다.

대단한 말은 아니었다.
웃기지도, 감동적이지도 않았다.
그런데 그 말이
하루가 끝날 때까지
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.

아마도
오늘의 나는
그 말을 붙잡을 만큼
조금 지쳐 있었던 것 같다.

아이들은 자기 할 말을 하고
금방 다른 생각으로 넘어갔지만
나는 그 자리에
잠시 머물렀다.

이런 날엔
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가
조금 덜 평범해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