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원에 가지 않았던 오후
그날 오후에는
병원에 가지 않았다.
그래서 시간이
조금 남았다.
아이들 간식을 챙기고
창문을 열었다.
바람이 들어왔고
집 안의 공기가
조금 달라졌다.
이런 오후가
언제까지 이어질지는
생각하지 않기로 했다.
오늘은
병원 없는 하루라는 사실만으로
충분했다.
남은 시간에
아무것도 하지 않았다.
그게
그날 내가 할 수 있었던
전부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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