몸이 먼저 반응한 날
아침부터 어깨가 무거웠다.
특별히 한 일을 떠올려 봐도
그럴 이유는 없었다.
커피를 두 번 마셨고
계단을 오르다 숨이 찼다.
낮에는 괜히 졸렸고
저녁에는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.
생각보다
몸이 먼저 알고 있는 날들이 있다.
말로 설명하지 않아도
몸은 이미 반응을 끝낸 것처럼.
오늘은
그 이유를 굳이 찾지 않기로 했다.
아픈 날이 아니라
그저 그런 하루였다고
적어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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